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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시각이란
언젠가 우연히 모 신문칼럼에서 “학교에 미술은 없다“라는 제목의 글을 읽은 적이 있었다. 내용은 한국의 미술시장은 붕괴한다 면서 일년에 20-30회
정도에 불과한 미술수업을 통하여 학생들이 바람직한 미감을 갖길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는 지적이었다.

학교의 미술수업이 모두 입시위주의 기교를 배울 뿐 마음으로 배우는 미술은 이미 사라진지 오랜 것 같다. 이는 단순히 미술교사의 푸념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성형외과의사 입장에서는 또다른 방향에서의 지적을 하고 싶다.

21C 에 없어서는 안될 것 중 가장 중요한 물건이 컴퓨터일 것이다. 그래서 모두들 컴맹에서 해방되기 위하여 개인뿐 아니라 사회모든 분야에서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미맹(美盲)' 이란 말은 들어본 적이 없을 것이다. 우리사회는 컴맹은 없어져가고 있는데 미맹은 늘어만 가는 것 같다. 미맹이 늘어 난다는 사실은 다시한번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19C 후반 프랑스에서 발전된 미술의 한 분야인 인상주의라는 유파가 있다. 필자는 이 인상주의 화가들을 가끔 떠울리는데 마네, 드가, 나중에 후기 인상주의 화가라 일컫는 고호, 고갱, 세잔느 란 화가들 까지 누구에게나 친숙하게 알려진 화가들이다.

인상주의란 명확히 정의 내리기는 쉽지 않지만 사물을 반드시 이렇게 보아야 한다는 규칙, 법칙에서 탈피하여 화가들의 개성과 독창성을 예술적 가치로 생각하는 것이라 말 할 수 있다. 인상주의가 대두되기 전에는 회화의 진정한 주제가 종교와 신화를 주제로 한 그림, 역사화라 볼 수 있는 그림이 풍경화의 주를 이루었었고 화가들의 시각은 정형화되어 일종의 법칙이 기본이 되어 있었다.

사실 인상주의라는 말은 기괴하다는 의미로 무언가를 조롱하거나 비웃는다는 표현에서 시작된 말이다. ‘마네’라는 화가가 살롱이라 불리는 ‘고전전’에 낙선하게 되는데 당국에서 낙선전이라는 전시회를 열게 되었고 이를 본 한 기자가 이들을 ‘인상주의자들’이라고 비웃었는데 이 말이 하나의 미술운동으로
퍼지게 된 것이다.

인상주의 화가들은 자신의 주관적 시각에서 만들어진 주제를 표현했고 그것이 회화의 진정한 주제라 생각했다. 그래서 실내에서가 아닌 실외의 생생하게 살아있고 빛으로 가득찬 자연의 이미지를 표현하려 했다. 같은 장소에서 시간과 기후에 따른 변화속에서 그 순간적인 시실을 다양한 시각으로 그려낸 것이다. 빛의 변화와 색채의 변화를 중요시 여겨 색채의 표현에 있어서 많은 발전을 이룬 역할도 했다.

필자가 생각하는 것은 인상주의 화가들의 그림이 아니라 화가들의 주관적이고 다양한 시각이다. 미감을 잃어간다는 것은 단순히 그림을 못 그린다는 것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에서 보는 시각이 없다는 말과 같다. 올바른 미술교육을 통하여 미감을 쌓는다는 것은 사회 여러분야에서 자신의 뚜렷한 주관을 토대로 한 창조적이면서 독창적인 시각을 갖게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지금 정보화사회에 살고 있다. 세계가 빠르게 정보를 공유하고 있고 21C의 모든국가들은 IT산업을 육성해 세계화 대열에 대비하고 이를 위해 많은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있다. 반면 그로 인한 그늘진 부분도 많이 있다.

자아가 형성되어 있지 않은 젊은 층은 자신의 주관대로 받아들일 능력이 부족하여 모든 정보를 그대로 소화하게 되고 이로 인해 사물을 보는 시각이나 관점이 모두 똑같아지는 사상의 획일화가 이루어지는 것 같다.

나름대로 갖고 있어야 할 다양한 미의 기준이 사라지고 모두 같은 기준을 같게 된 것이다. 유명명품 가방, 신발, 옷을 입어야 아름답다고 생각하고 유명화장품으로 화장을 해야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름다워지기 위해선 자신의 자연스러움을 버리고 획일적인 분위기에 동참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언제부턴가 양성되어온 미맹인들이 갖게 된 생각일 것이다.

진료실에서도 성형수술을 원하는 환자의 90%이상은 자신들의 미적 시각을 잃어버린채 모두 비슷한 모습을 상상하고 수술결과도 그런 똑같은 모습만을 상상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 사회가 미맹인 사람들로 채워진다면 미래가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컴맹에서의 벗어남 보다 미맹에서의 벗어남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고 미맹이 없어지는 사회가 아름답게 사는 사회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헌준 성형외과 전문의

  • 작성일
  •   :  2006-03-15
  • 보   도
  •   :  디지털 조선일보,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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